‘제66차 UN NGO컨퍼런스’ 적극적 지원한 경북도에 대한 감사와 성의 표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9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이번 반 총장의 하화마을 방문은 UN이 주최한 행사인 ‘제66차 UN NGO컨퍼런스’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북도에 대한 순수한 감사와 성의의 표시에서 이뤄졌다.


하회마을이 방문지로 선택된 것은 하회마을은 600여 년 동안 풍산 류씨 일가가 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집성촌으로 세계적 귀빈에게 한국정신문화와 빼어난 경북의 유교문화를 그대로 보여주기에 제격인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 총장은 안동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부인 유순택 여사와 참여한 뒤, 오후 12시30분경 예천공항을 통해 경북에 도착,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영접을 받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반 총장의 하회마을 방문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내외, 김광림 국회의원, 장대진 경북도의회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장 등이 함께했다.


반 총장 내외는 류성룡 선생의 친형 겸암 류운룡의 고택인 양진당(보물 306호)을 방문해 고택을 잠깐 둘러보며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장으로부터 마을유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보물414호)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심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식수한 주목은 반 총장의 건승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과 뜻을 모았다”며 기념식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반 총장은 “우리민족의 살신성인의 귀감이 된 류성룡 선생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길 빕니다.” 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어 풍산 류씨 종가에서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은 너비아니구이, 수란, 전복구이, 문어회, 고추찜, 각색찌짐, 보푸림(대구포), 탕평채, 3색나물(채소), 사연지, 백김치, 청포김치, 나물국 등으로 차려졌다.

 

 

이는 안동지역 큰 문중에서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준비하는 종가집의 내림 음식으로 대부분이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맑은 음식으로 양반들의 기개를 담은 가장 한국적이고 안동 고유의 유교 전통 사상을 잘 표현해 준비한 것으로 전했다.


풍산그룹 회장(류진)의 사저로 알려진 학록정사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임형규)의 영접으로 하회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500년 전통의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안동 전통 하회별신굿탈놀이’를 30여분간 관람했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 주민들과 경북도, 안동시 관계자들에게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뒤, 약 2시간30여분의 하회마을 일정을 마치고 경주로 돌아갔다. 경주힐튼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부터는 UN NGO 컨퍼런스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환영만찬에는 반총장 내외, 김관용 도지사 내외, 장대진 도의회 의장, 최양식 경주시장 내외, 오준 UN 대사, 김원수 UN 대사,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이영 교육부 차관, 장순흥·이일하 조직위원장, 크리스티나 갈라치 UN 사무차장 등의 내·외빈이 참석한다.


제66차 UN NGO 컨퍼런스는 내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6월1일 폐회식까지 총 3일간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환영 만찬에서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바쁜 일정 속에 귀한 발걸음을 해준 내·외빈들께 감사 인사말과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힘을 보태달라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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