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주시태만·과속 등 운전 부주의가 고속도로 사망사고 요인 89% 차지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집계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14년 253명에서 12%(30명) 줄어든 223명으로 집계됐으며, 고속도로를 제외한 지난해 전국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원인별로는 졸음(주시태만 포함)운전이 155명에서 139명으로 16명 감소하고, 과속운전은 40명에서 41명으로 1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12명에서 100으로 12명(11%), 화물차가 103명에서 94명으로 9명(9%), 승합차가 30명에서 26명으로 4명(13%) 감소했다.


사망사고 발생 시간대 분석 결과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17%(39명),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5%(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시간대별 연 평균 사망자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시간대에 31%(82명)가 발생해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새벽시간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공관계자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인 점을 비춰볼 때 2013년 23%에 이어 지난해 12%나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드림쉼터 등 졸음쉼터 확대  ▴봄철 졸음운전 경고 현수막 2천800여곳 설치 ▴뒷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 ▴잘 보이는 차선 “확대 설치 등 지난 한해 쏟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감소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해 졸음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수도권 고속도로에 푸드트럭, 화장실 등을 갖춘 도심형 졸음쉼터인 ‘행복드림쉼터’ 9곳을 설치했다. 일반형 졸음쉼터도 31곳에 추가 설치해 모두 194개 졸음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봄철에는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졸음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쉬어가야 할 현상입니다, ‘졸음운전의 종착역은 이 세상이 아닙니다’ 등과 같은 감성에 호소하거나 다소 직설적인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고속도로 2천800여 곳에 설치한 바 있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2차 피해로 동승자 사망률이 7배나 증가하고 2014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7%에 그치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공중파와 케이블 등 주요 방송사, 영화관, 고속도로휴게소와 지자체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의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안전띠 체험장치 10대를 전국 주요 박람회에 전시해 11만 명이 안전띠의 중요성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 밖에 야간 빗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잘 보이는 차선하이라인을 사고율이 높은 고속도로 572km 구간에 설치하기도 했다. 하이라인은 일반 차선에 비해 2배에 가까운 밝기와 내구성이 있는 고성능 도료를 사용한 차선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도 운전자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영동·중부고속도로 노후시설물 전면 개량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동인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장은 “졸음·주시태만·과속 등 운전 부주의가 고속도로 사망사고 요인의 89%를 차지한다”며 “피로하거나 2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 시에는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고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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