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구름다리 개발인가! 보존인가!

시민원탁회의 결과 개발 의견이 우세로 나타나

▲ 제16회 대구시민 원탁회의 모습. (사진=이준호 기자)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는 16일 오후 7시부터 엑스코에서 '보존인가 개발인가! 시민에게 듣는다. 팔공산 구름다리'를 주제로 시민원탁회의를 열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팔공산 관광자원, 생태자원 현황을 설명하고,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의 구름다리 설치 개요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 대구 도심 3군데에서 실시한 현장 조사와 ARS 여론조사 등의 결과도 발표했다.

 

이날 찬성(44.4%)과 반대(44.4%), 유보(11.2%)의 입장을 보인 시민 367명을 비율에 맞춰 모집했지만 회의에는 183명만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 도중 일부 회의장을 빠져나가 마지막까지는 168명만 참여했다.

 

‘팔공산 등산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구름다리가 필요하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는 시민들의 토론과 함께 김병태 시의원은 “동구 주민들은 수십년간 소음과 각종 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팔공산 동화지구는 평일에는 개점휴업 상태다.”며 구름다리 설치에 찬성의 뜻을 보였다.

▲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에 관한 시민원탁회의에서 한 시민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반면에 ‘대구시의 생각대로 관광객이 매년 늘지 않을 것이다’, ‘자연 그대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시민들의 반대 의견과 함께 이진련 시의원은 “훼손된 자연환경은 되돌릴 수 없다. 문화재 보존대책도 없으며, 구름다리 설치로 민간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을 내세웠다.

 

최종 투표 결과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에 찬성 의견이 60.7%, 반대한다는 의견이 31.5%로 나타나 이날 원탁회의에 모인 시민 168명의 뜻은 반대보다 찬성 의견이 약 2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에 반대입장을 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보전이 아닌 개발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는 무지하고 무모한 퇴행성 삽질에 불과하다."며 "시민을 기만한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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