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신청사 과열유치 첫 제보 접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못한 채 갈등과 분열의 초래 우려

▲ 지난 4월 류규하 중구청장과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이 퇴장한 채 열린 대구신청사 건립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식 장면. (사진=이준호 기자)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7월 28일 12:00경 대구시내 한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두 차례의 걸쳐 모 기초지자체의 대구시 신청사 유치 홍보 영상이 송출되었다.”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태일)는 신청사 유치의 과도한 유치 행위에 대한 시민의 첫 제보가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보는 대구 달성군의 신청사 유치 홍보 영상이 해당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두 차례에 걸쳐 송출되었다는 것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해당 극장은 지난 6월 달성군과 MOU를 체결한 극장으로 해당 영상을 송출한 것은 극장에서 자의적으로 송출했다. 따로 홍보비를 책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신고가 접수된 뒤로는 영상송출 중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극장에서는 “달성군에서 30초짜리 홍보영상이 담긴 USB를 전달 받았으며, 6월 20일부터 영화 상영 전 랜덤 방식으로 송출했다.”고 밝혀 홍보영상물 송출 과정에 달성군의 개입과 송출 횟수에 대한 그 진위를 의심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공론화위원회는 29일 제보 받은 내용에 대해서 30일 오전 해당 극장에 대한 현장 확인을 거쳐 달성군에 시정요구 및 소명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과열유치행위에 대해 제3자로부터 제보가 접수되면 사실 확인에 착수하고 해당 지자체의 소명을 청취하게 되며, 필요시 신청사건립추진전문연구단 내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공론화위원회에서 과열유치행위 해당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해당된다고 판정된 과열유치행위의 적발자료는 향후 예정지 평가 자료로 시민참여단에게 제공되어 시민참여단에서 예정지 평가 시 감점기준에 따라 감점을 부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일 위원장이 지역에서 처음 도입된 공론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시민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과열유치행위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제보로 인해 신청사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각 구·군에서는 이 같은 제보가 속출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갈등과 분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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