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높이기 위해 직원 명의로 구미지역 유령업체 설립

 

경북 구미에서 유령업체를 동원해 공정한 학교급식 입찰을 방해한 납품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구미경찰서(서장 김대현)는 지난 24일 유령업체를 내세워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과 나라장터에 중복투찰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고, 허위 소독증명서를 발급받아 소독하지 않은 비위생적인 차량을 이용해 구미 및 인근지역 각급 학교에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해 온 식재료 납품업자 A씨(49세)를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개 유령업체 대표 B씨(50세) 등 6명은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과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G2B)에 공정한 입찰을 위해 동일업체가 한 건의 공고에만 투찰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 명의로 구미지역에 유령업체를 설립


실제 운영업체와 함께 중복 투찰해 2013년부터 2016년 5월까지 모두 1천170여회 700억원 상당의 입찰공고에 중복 투찰해  580여회 130억원 상당을 낙찰 받은 혐의다.


또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등에서는 공급업자들로부터 하절기에 2개월마다, 동절기에는 3개월마다 사무실, 창고, 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약관에 규정하고 있으나, 차량에 대한 소독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도 허위 소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적발한 업체들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행정조치도록 하고, 식자재 납품업자들이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에 학교급식 공급업자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불법업자들의 납품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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