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일찌감치 물 건너가…”
“아름다운 경선 축제의 장 첫 단추 잘못 꿴 체 네거티브 선거 운동으로 전락”
- 김형만 기자 khman2971@hanmail.net
- 등록 2018년04월01일
이는 결국 첫 단추를 잘못 꿴 체 출발한 단일화 추진 과정과 결과를 내지 못한 체 아름다운 경선이 되어야 할 축제가 네거티브 선거 운동으로 전락됐으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던 김재수, 이재만, 이진훈 세 후보는 끝내 단일화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는 김재수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단일화에는 동참하지 못하겠다고 단일화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3자 단일화는 일찌감치 깨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이 3후보들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데 반해,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공식적으로 나온바가 없어 향후에라도 단일화 시도가 완전히 없어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오는 3일 방송사 TV토론회에 권영진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들 3명의 예비후보들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자 일부 시민들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김재수, 이재만, 이진훈 예비후보에 대한 단일화 책임론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정가에서는 이들 후보들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자유한국당의 품격을 떨어뜨렸으며, 경선 품격뿐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자존심까지 건드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이들 단일화 과정을 지켜봐 온 대구시민들은 한국당 후보들간의 알력만을 지켜봐야 했다. 정책적 경쟁보다는 정략적 경쟁에 몰두하는 후보들을 봐야 했다.
또 깨끗하고 배려가 넘치는 아름다운 경선보다는 네거티브에 치중하고 상대를 헐뜯는 구태 방식에 연연한 일부 후보들의 못된 아집을 보아야 했다.
일단 명분을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는 보수의 특성상, 이번 단일화 시도에는 명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보수층에는 개탄스러움과 상실감을, 자유한국당 당원들에게는 황망함과 실망감을, 그리고 유권자인 시민들에게는 대구의 품격과 자존심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진훈 예비후보가 자당의 당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체, 권영진 예비후보를 고발한 사건은 자유한국당과 당원들로서는 참을 수 없는 수치로 남게 됐다. 아울러 그의 행동에는 보수다움의 배려와 영남인의 품격도, 인성도 없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번 논란을 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당 차원의 징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정당은 당론과 위배되는 행동을 당원들이 했을 경우, 이를 해당행위로 보고 그에 준하는 처분을 내린다. 이 경우에는 당원권이 정지될 수도 있을 사안으로 보여진다는 게 한국당 내부 관계자의 주장이다.
당원권 정지가 되면 이진훈 예비후보의 경우, 자동적으로 후보 박탈은 물론, 3일 토론 참석도 어려워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판을 접어야 한다.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자유한국당에 있어 수치스러움이자 오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