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은행나무 열매 마음껏 따 가세요~”

 

구미시, 은행나무 열매채취 시민참여 권장

 

“은행나무 열매 마음껏 따 가세요~”

경북 구미시가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에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취채해 중금속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13일 공단, 주거지역의 도로변에 식재돼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를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납, 카드뮴)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식품으로도 적합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공단, 형곡, 옥계, 선산, 광평, 원평 등 7개 지역(지역당1kg)의 은행 열매를 채취·검사 의뢰했으며, 농산물 중금속 기준(기타열매-은행 : 납 0.3ppm, 카드뮴 0.2ppm이하)에 비교해 모든 지역에서 불검출로 나타난 것”으로 전했다.

한편 서울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가로수를 조사한 결과 설악산, 지리산의 은행나무 열매와 오염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힌바 있다. 이는 은행나무의 특성(외피로 단단하게 둘러싸여 있는 은행 열매)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은행나무는 공기정화효과가 탁월하고, 병해충의 피해가 거의 없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녹음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단풍과 탐스러운 열매가 계절감을 느끼게 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각 지자체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수종이다.

현재 구미시내 가로수는 느티나무 등 22종 4만2천여 본이 있다. 이중 은행나무는 1만여 본 정도가 식재돼 있고, 그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3천900여본 정도로 집계됐다.

하지만 가을철 열매를 채취하지 않으면 자연 낙과돼 가로의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 시민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하면 나무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 타지자체와는 달리 시는 지역시민들과 함께 열매채취사업을 시행중이다. 각 읍면동에 비치한 은행나무 종자채취 등록부에 등록 후 사전교육을 받으면 시민누구나 열매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생단체 등을 활용해 가로수에 피해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 교육 후 열매를 채취해 자체 처분하거나 노인정 및 양로원 등에 무료 공급토록 권장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새로 심는 가로수는 열매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수나무 식재 위주(DNA검사)로 시행하고, 지역시민의 자발적인 가로수 열매 수거운동을 통해 깨끗한 가로환경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