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박물관 한국의 탈 주제로 특별전 열어

 

경북 청도박물관에서 우리의 전통 탈이 지닌 액막이 기능과 탈놀이 판에서 흥을 부르던 탈들을 통해 한국 탈의 성격과 문화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자


경북 청도박물관이 “흥을 부르고 액을 막다 - 한국의 탈”이라는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오는 6월12일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7년 청도 신촌리에서 거행된 20세기 마지막 유림장(儒林葬) 인암 박효수선생의 장례식에 사용됐던 방상시탈이 20여년 만에 처음 공개된다.


방상시는 장례 때 잡귀를 막는 탈로 원래 장례에 사용된 탈은 시신과 함께 묻거나 태워버리지만 자료의 기록과 보존을 위해 청도박물관히 소장해 오다 전통 장례문화의 이해를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탈놀이 판의 탈 전시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고성 오광대’외 11개 무형문화재 탈놀이에 등장하는 인물 탈들이 있다.


또한 말뚝이, 양반, 각시, 사자탈 등 우리가 익히 아는 것부터 비비, 담보, 작은 어미, 큰어미 등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놀이탈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오랜 세월 풍자와 해학으로 사람들을 웃고 울렸던 옛 사람들의 흥과 신명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회 기간동안 어린이 체험실을 마련해 말뚝이, 각시, 방상시 등 다양한 탈에 색깔을 칠하는 ‘알록달록 탈 그리기’ 체험도 운영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아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으로 색깔을 칠하면서 다양한 전통 탈의 생김새를 익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고성 오광대 탈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 탈과 관련된 전래동화 퍼즐 맞추기 등 부대 체험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경남 고성 탈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져 지역 박물관과의 교류가 청도군의 전시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군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한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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