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여러분 덕분에 잘 있었습니다”

 

경상북도가 산격청사에서의 마지막 간부회의를 통해 신도청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소회하며 신청사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경북도는 15일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격청사에서의 마지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구시대를 마감하는 소회와 신도청 시대를 여는 기대감을 밝히며“도청이 산격동으로 온 1966년에 국민소득이 131 달러에 불과했다. 그런 우리가 지금 3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 경북이 포스코, 구미전자공단, 새마을운동, 산림녹화로 근대화의 산실 역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75년에는 경북 인구가 486만이었다. 400만이던 경기도보다 컸다. ‘막강 경북’이라는 말이 그때 나왔다.”며 경북을 함께 지켜준 대구시민들에게 감사의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김 지사는 “정신적인 부문은 정말 굉장하다. 신라 화랑정신, 조선 선비정신은 말할 것도 없고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전쟁과 가난 극복 과정에서 경북은 구국과 호국의 전선이 구축됐던 현장이었다.”며 “신청사를 기와지붕으로 한 것도 바로 그러한 정신적인 부분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청 이전 결정과정의 어려움도 밝히며“주변에서 모두가 하지 말라고 말렸다. 정치적 부담도 컸다. 그렇지만 도청은 도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일관된 생각으로 밀어붙였다.”고 술회하며 “그렇게 결정은 했지만 정작 내가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다.”며 추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시군에도 이사 과정을 상세히 알리고 도민께도 이사와 관련한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조치해 도청이전을 대화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직원들에게는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세인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한 달 동안 바짝 긴장해서 집중하라.”고 말했다. 특히 도청을 우리 시대에 옮기고 동참했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과거의 역사, 미래의 희망을 걸고 연착륙해 다시 경북이 개화할 수 있도록 긴장할 것과 역사인식을 갖고 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2일부터 안동·예천의 새청사로 이사를 시작해 20일까지 진행 중에 있으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18일에는 “그동안 대구시민 여러분 덕분에 잘 있었습니다. 대구경북은 한 뿌리입니다”는 의미를 담은 ‘산격청사 환송행사’를 산격동 도청사 앞마당에서 개최하고 19일에는 신청사에서 환영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Posted by 데일리대구경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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